오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今日しか、できないことが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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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 버렸다.

메일 답장.
읽다 만 책.
내내 마음에 걸려 있던 전화.

‘내일 하자’ 생각하고, 또 오늘이 끝나 간다.


경기가 다음 주로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친구가 불러냈다.
연습보다, 즐거워 보이는 쪽을 골랐다.

나쁜 일은 아니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 조금 마음에 걸렸다.

다음 주의 나는, 오늘의 나의 연속이다.


시간은, 늘어나지 않는다

하루는, 24시간이다.

아무리 바라도, 25시간이 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이 멈추는 일도 없다.

미룬 만큼은, 언젠가 돌아온다.
내일의 내가, 오늘의 몫을 떠안게 된다.

시간은 유한하다.
그건,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런데,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다.


거꾸로 짚어 보면, 보이기 시작한다

경기 날부터, 거꾸로 짚어 본다.

오늘은, 무엇을 위한 날일까.
오늘 쉬는 것은, 정말 쉬어야 하는 날이어서일까.

일도 마찬가지다.
마감에서 거꾸로 짚어 보면, 오늘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미뤄 두었던 것이, 갑자기 윤곽을 갖는다.


첫 번째 공을 치기 전에, 벌써 마지막 공을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9번을 어디서 떨어뜨릴까.
그러기 위해, 8번을 어디에 세울까.
7번은, 6번은——.

지금의 한 구가, 마지막 한 구로 이어져 있다.

눈앞의 한 구만 보고 있으면, 다음이 어려워진다.
앞을 보고, 지금을 고른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날

일 년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밤이 있다.

365일 가운데, 하루.
그 밤을 줄곧 기다려 온 두 사람이 있다.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시간은, 의외로 그렇지 않다.

오늘은, 오늘밖에 없다.
지금의 나는, 지금밖에 없다.

미룰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 있다.

오늘 밤의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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