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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스트레이트 풀)이라는 경기가 있다.
공 15개를 쓴다.
14개를 포켓에 넣으면, 1개를 남기고 14개를 다시 랙에 모은다.
남겨 둔 그 1개를, 다음 랙을 깨뜨리며 포켓에 넣는다.
그리고 다시, 공을 떨어뜨려 간다.
실수 없이, 얼마나 점수를 쌓을 수 있는가.
그것이, 하이런이다.
단순하게 들린다.
하지만 테이블 앞에 서면, 그렇지 않다.
공의 덩어리가 있다.
클러스터라 불리는, 빽빽이 모인 공의 무리.
저기에 수구를 맞히면 무너진다.
하지만 무너진 뒤의 배치는 읽을 수 없다.
저 공부터 공략하면, 다음이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돌아가는 길로 가면.
하지만 그 길에, 내 기술이 닿을까.
머릿속에서, 가설을 세운다.
다시, 고쳐 생각한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 때의, 그 감각, 아는지.
풀릴 듯하면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하지만, 어딘가에 답이 있다.
그렇게 믿기에, 또 읽는다.
초반에 나왔던 무심한 한 문장.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몇십 페이지 뒤에서, 문득 걸린다.
페이지를 되돌린다.
한 번 더, 읽는다.
있었다. 분명히, 거기에 있었다.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한 장의 그림이 되는 순간.
14-1의 테이블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포켓에 넣는다.
수구로 포지션을 잡는다.
눈앞의 공 하나를 떨어뜨리며, 클러스터를 무너뜨린다.
다음 공을 넣을 수 있는 자리에, 수구를 세운다.
그 모든 것을, 한 번의 샷에 담는다.
최선의 답이 A라는 걸 알면서도, 내 기술로는 B를 고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옳은 판단인지, 타협인지.
치고 난 뒤가 아니면, 알 수 없다.
그래도, 계속 생각한다.
테이블 위 공의 덩어리에서,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간다.
저 공을 풀 수 있다면, 이 공이 산다.
이 공이 살면, 저 랙으로 이어진다.
한 샷마다, 복선을 깔며 나아간다.
그것이 14-1이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이어지는 순간의 쾌감이, 여기에도 있다.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사람이 있다.
논리를 쌓아 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왜”라고 묻기를 멈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14-1을 본 순간, 무언가를 느낄 것이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거다, 하고.
지적 호기심을 간질이는 경기가, 여기에 있다.
당신은, 분명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 14-1을,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이 요코하마에서 친다.
당신이, 14-1의 매력에 닿는 날.
8월 14일·15일, 요코하마 간나이.
일본 정상급 프로와, 전국에서 14-1을 갈고닦아 온 톱 아마추어, 32명이 모인다.
모든 선수의 스탯을, 대회 중 수시로 갱신해 공개한다.
프로가 어느 공부터 공략했고, 수구를 어떻게 움직였는가.
숫자를 곁에 두고 따라가면, 한 샷의 의도가 더 깊이 보인다.
미스터리를 읽듯이, 경기를 따라가 보았으면 한다.
현장 관전은, 무료.
요코하마에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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