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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복숭아였다.
손바닥에 쏙 들어올 만한.
6월 중순, 쓰나시마의 농산물 직판장에서 샀다.
여름 복숭아보다 한 달은 이르다.
껍질을 벗기면, 과즙이 손목 쪽까지 타고 흐른다.
단맛 뒤에, 아주 조금 새콤함이 남는다.
日月桃라고 쓰고, 지쓰게쓰토라고 읽는다고 배웠다.
봉지 안에는 비슷한 크기의 것이, 몇 개 더.
돌아오는 길, 손에 든 봉지에서 내내 달콤한 향이 났다.
에도 시대부터 이 일대는, 쓰루미강의 물에 시달려 왔다.
메이지 시대 말, 이케노야 미치타로라는 사람이 이 땅에서 한 가지 복숭아를 만들어 냈다.
병에 강하고, 태풍 철보다 먼저 여무는 올복숭아였다.
물이 오기 전에, 열매를 딴다.
묘목은 이웃 농가에도 나뉘었고, 쓰나시마는 복숭아 산지가 되었다.
그러나 1938년, 큰 홍수가 났다.
복숭아밭은 물에 잠겼다.
전쟁을 사이에 두고, 밭은 논으로 바뀌어 갔다.
지쓰게쓰토는, 마을에서 사라졌다.
그로부터 60년.
이바라키현 쓰쿠바의 한 시험장에, 지쓰게쓰토 나무가 딱 두 그루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 두 그루에서 시작해, 다시 한번 쓰나시마에서 기를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6월이 되면, 그 작은 복숭아가 직판장 매대에 놓인다.
14-1(스트레이트 풀)이라는 게임이 있다.
열다섯 개의 공을, 하나씩 넣어 간다.
열네 번째 공을 넣은 데서, 손을 멈춘다.
마지막 하나를 남기고, 넣은 열네 개를 모은다.
다시 한번, 삼각형으로 늘어놓는다.
맨 앞 한 자리만, 비워 두고.
남겨 둔 하나를 넣고, 그 기세로 새 삼각형을 깬다.
다시 열네 개가 시작된다.
어느 하나를 남길지는, 훨씬 전부터 생각하고 있다.
그 공이, 다음 삼각형으로 들어가기 위한 길이 되기 때문이다.
퇴근 후, 혼자서 14-1을 쳤다.
첫 삼각형을 깨고, 하나씩 넣어 간다.
열 개를 넘길 즈음부터, 손이 느려진다.
다음에 넣을 공보다 먼저, 마지막에 남길 공을 찾고 있다.
삼각형이 놓일 자리의, 조금 옆.
파란 2번이, 하나.
저것을, 남기기로 한다.
다른 공들을, 하나씩 넣어 간다.
수구가 2번에 닿지 않도록, 조금 돌아가게 한다.
공 하나가 포켓 가장자리에서 멈출 듯하다가, 떨어졌다.
열네 번째가 가라앉는다.
테이블 위에, 두 개만이 남았다.
하얀 수구와, 파란 2번.
포켓에서 공을 모아, 삼각 틀에 넣어 간다.
맨 앞 한 자리를, 비워 두고.
틀을 들어내면, 한 자리가 빈 삼각형이 테이블 저편에 조용히 놓여 있다.
초크를 칠한다.
2번 뒤로, 돌아간다.
자세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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