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있으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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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야(十五夜)의 달만 보고 십삼야(十三夜)의 달을 보지 않는 것은, 좋지 않은 일로 여겨져 왔다.
그것을 가타미즈키, ‘한쪽 달만 본다’라고 부른다고 한다.

십삼야는, 가을의 두 번째 달맞이.
음력 9월 13일 밤에, 밤과 콩을 올려 두고 달을 바라본다.
십오야는 바다 건너에서 전해진 풍습이지만, 십삼야는 이 나라에서 생겨난 달맞이라고 한다.
그 시작은, 헤이안 시대 궁중의 달맞이 연회라고 전해진다.

열사흘의 달은, 아직 다 둥글어지지 않았다.
차오르기까지는, 앞으로 이틀 밤쯤.
그 달을, 굳이 골라서 바라보아 온 사람들이 있었다.


메이지 28년(1895년) 세밑, 히구치 이치요가 《십삼야》라는 짧은 소설을 썼다.

그날 밤, 오세키는 어린 아이를 재워 둔 채 집을 나와, 친정집 문을 두드린다.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고, 말하러 온 것이다.
아버지의 타이름에, 한 번 더 남편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탄 인력거를 끌고 있던 사람은, 로쿠노스케였다.
젊은 시절, 언젠가 함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사람.
오세키가 시집간 뒤로, 신세를 망쳤다고 한다.

두 사람은, 잠깐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가을 달 아래를, 서로 다른 쪽으로 돌아간다.


십삼야였던 금요일, 친구와 9볼을 쳤다.

랙이 끝나 간다.
테이블 위에는, 7번과 8번과 9번.
7번을 노리고 친다.
공은 곧장 포켓으로 향하다가, 입구에서 멈췄다.
떨어지지 않는다.

큐를 세우고, 의자로 돌아온다.
다음은, 친구의 차례.

앉은 채로, 테이블을 바라본다.
입구에 걸린 7번은, 아까 쳤을 때 그대로, 거기에 있다.
손가락으로 밀면 떨어질 것 같은 거리.
상대가 치는 동안, 테이블에는 손대지 않는다.

친구는, 그것을 가볍게 넣었다.
8번, 9번이 이어지고, 랙이 끝난다.


가게를 나서니, 빌딩 사이로 달이 떠 있었다.
왼쪽 가장자리가, 아주 조금 모자라다.

친구는, 아까의 7번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역까지의 길을, 나란히 걷는다.
둘 다, 이따금 고개를 든다.

사쿠라기초역 개찰구 앞에서, 손을 흔들고 헤어진다.

플랫폼에 올라서니, 달은 아까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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