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기초·미나토미라이

← 요코하마를 찾는 분들께

Sakuragicho & Minato Mirai

바다를 메워 깐 선로의 끝에, 역이 생겼습니다.
그 너머 바닷가에서는 백 년 가까이, 배가 만들어지고 고쳐져 왔습니다.
조선소와 조차장 자리에 들어선 새 거리는 돌로 쌓은 도크도, 항구의 철교도 허물지 않고 남겨 두었습니다.
옛 요코하마와 새 요코하마. 그 사이에 선 역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사쿠라기초: 바다 위에 놓인 선로Sakuragicho

사쿠라기초역의 역사초대 요코하마역옛 도요코선 사쿠라기초역철도 발상지

사쿠라기초라는 이름은 이 동네를 따라 흐르던 사쿠라기강(훗날의 사쿠라강. 지금은 메워졌습니다)에서 따왔습니다. 1872년(메이지 5년), 신바시와 요코하마 사이에 일본 최초의 철도가 놓였을 때 선로 바깥쪽에 새로 생긴 동네입니다.

그 선로가 놓인 땅은 원래 바다였습니다. 메이지 초, 상인 다카시마 가에몬(高島嘉右衛門)이 소데가우라라 불리던 바다를 노게우라에서 아오키초 해안까지 메워 철도 용지를 만듭니다. 인부 3,000명을 동원한 어려운 공사였다고 니시구의 향토 기록은 전합니다.

초대 요코하마역이 지금의 사쿠라기초역입니다. 개업 무렵의 기관차와 역의 디오라마는 역 옆의 ‘구요코 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 서쪽으로 펼쳐진 거리 이야기는 노게·미야코바시 상점가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1914년(다이쇼 3년), 역에 있던 기관구는 다카시마로 옮겨 갑니다. 그곳은 철도 화물을 나르는 거점이 되었고, 조차장에서 전국으로 짐이 실려 나갔습니다. 부채꼴 모양의 기관차고와, 기관차의 방향을 돌리는 전차대. 어린 시절 그 옆을 지나면 증기기관차의 연기 냄새가 났다고, 니시구에서 자란 사람은 적고 있습니다. 이듬해인 1915년에는 다카시마초에 붉은 벽돌로 지은 2대째 요코하마역이 세워졌고, ‘요코하마역’이라는 이름은 북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1932년(쇼와 7년) 3월 31일, 지금의 도큐 도요코선이 다카시마초에서 사쿠라기초까지 이어집니다. 그로부터 72년. 2004년 1월 30일의 막차를 끝으로, 도요코선의 요코하마~사쿠라기초 구간은 소임을 다했습니다. 미나토미라이선과의 직통 운행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쿠라기초역 앞에서 다카시마초 교차로까지 약 1.1킬로미터에 걸쳐, 옛 도요코선의 고가를 떠받치던 콘크리트 기둥이 늘어서 있습니다. 2019년 7월 16일, 그중 사쿠라기초역 서쪽 출구 광장에서 모미지자카 교차로 부근까지가 고가 위를 걸을 수 있는 길이 되었습니다. 전철이 달리던 높이에서 역과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1951년 4월 24일In Memory

이 역에는 잊어서는 안 될 날이 있습니다.

1951년(쇼와 26년) 4월 24일 오후, 사쿠라기초역으로 들어오던 국철 게이힌토호쿠선 전철의 팬터그래프가 끊어져 늘어져 있던 전차선에 얽히면서 불이 났습니다. 맨 앞 차량은 전소되었고, 불은 두 번째 차량으로도 번졌습니다. 전쟁 중에 자재를 아껴 만든 목조 차량이었습니다. 백 명이 넘는 분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요코하마시 쓰루미구 자료에 따르면 돌아가신 분 103명, 다치신 분 95명).

사고 이후, 같은 형식의 전철은 차량 사이를 오갈 수 있는 통로와 비상시 문을 열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불에 잘 타지 않는 차량으로 개량되어 갔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타는 전철의 안전은, 이날의 희생 위에도 서 있습니다.

이듬해 같은 날, 쓰루미의 대본산 소지지(總持寺)에 세상을 떠난 분들의 넋을 기리는 사쿠라기 관세음보살상이 세워졌습니다.

배를 만들고, 고친 바닷가The Dockyard

요코하마 선거(船渠)도크야드 가든옛 요코하마 선거 제1호 도크미쓰비시중공업 요코하마 조선소중요문화재

개항한 요코하마에는 배를 고칠 곳이 필요했습니다. 1891년(메이지 24년), 요코하마 선거가 선박 수리를 시작합니다.

1896년(메이지 29년), 먼저 제2호 도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어서 1898년(메이지 31년) 12월, 제1호 도크. 영국인 기술자 파머(Henry Spencer Palmer)의 계획을 바탕으로, 해군 기술자 쓰네카와 류사쿠가 설계하고 공사를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쌓아 올린 돌은 가나가와현 마나즈루에서 나는 고마쓰석입니다. 제1호 도크는 배가 커지는 데 맞추어 1918년(다이쇼 7년) 육지 쪽으로 늘려, 길이 약 204미터가 되었습니다.

제1호 도크는 1899년 5월부터 1982년 12월까지 83년 동안 수천 척의 배를 고쳤습니다. 제2호 도크는 1973년까지 쓰였습니다. 바닷물을 뺀 돌 바닥에 배를 앉히고, 고칩니다. 지금은 말라 있는 제2호 도크의 돌 가운데에는 따개비가 들러붙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배도 만들어졌습니다. 1930년(쇼와 5년) 요코하마 선거에서 완성된 화객선 히카와마루. 전쟁 전에는 시애틀 정기 항로를 달렸고, 전쟁 중에는 병원선이 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해외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태운 배가 되었습니다. 히카와마루는 지금도 야마시타 공원 앞에 떠 있으며, 2016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야마시타초 페이지).

요코하마 선거는 1935년 미쓰비시중공업과 합쳐져, 미쓰비시 요코하마 조선소로서 이 바닷가에서 계속 일합니다. 1980년 이전이 결정되었고, 1983년 조선소는 혼모쿠의 공장으로 옮겨 갔습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약 90년. 이 물가에서 배와 마주해 온 사람들의 이름은 대부분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Our View

우리의 시선: 돌을 쌓은 사람, 배를 고친 사람

미나토미라이를 걷다 보면 유리와 철로 된 새 건물에 눈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그 발밑의 돌은 메이지 시대 사람들이 마나즈루에서 실어 와 하나하나 쌓은 것입니다. 그 바닥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팔십여 년 동안 배를 고쳐 왔습니다. 진수식 날에는 이 바닷가도 분명 떠들썩하고 화사했겠지요.

거리는 깨끗해졌는지 아닌지만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새 거리가 오래된 도크를 허물지 않고 남긴 것은, 이곳에서 일한 사람들의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돌계단에 앉을 때, 잠시만 그 일을 떠올려 주세요.

※이 칸은 Yokohama Open 실행위원회의 생각입니다.

항구로 뻗은 선로, 그리고 붉은 벽돌To the Pier

기샤미치(汽車道)옛 임항선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해머헤드 크레인신코 부두

메이지 시대 말, 요코하마항 최초의 근대식 부두인 신코 부두가 바다 위에 조성되어 갔습니다. 그곳으로 화물을 나르기 위해 1911년(메이지 44년) 항구의 철도가 개통합니다.

그 일부, 약 500미터를 산책로로 만든 것이 지금의 기샤미치입니다. 1907년에 만들어져 1909년에 놓인 철교가 지금도 운하 위에 걸려 있습니다. 또 하나의 철교는 원래 오오카강에 놓여 있던 것을 1928년 이곳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

선로가 닿은 끝에는 국영 보세 창고가 세워졌습니다. 2호관은 1911년, 1호관은 1913년(다이쇼 2년). 일본 최초로 화물용 엘리베이터와 스프링클러를 갖춘 창고입니다. 역할을 마친 뒤 요코하마시가 국가로부터 넘겨받아 보수했고, 2002년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로서 문화와 상업의 시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부두 끝에는 1914년에 설치된 영국제 크레인이 지금도 서 있습니다. 일본 최초의, 항만 하역만을 위한 크레인. 간토 대지진에도 견디며 2001년까지 88년에 걸쳐 짐을 들어 올렸습니다.

미래의 항구: 미나토미라이 21Minato Mirai 21

미나토미라이 21 역사요코하마 박람회 YES’89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범선 닛폰마루

간나이와 요코하마역. 두 중심 사이의 바닷가에는 조선소와 부두, 그리고 국철의 조차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고도 경제성장을 떠받친 곳입니다.

1983년 11월, 그 자리에 새로운 도심을 만드는 ‘미나토미라이 21’ 사업이 시작됩니다. 조선소가 옮겨 간 해였습니다. 같은 해 연습선 닛폰마루를 요코하마시로 이관하기로 결정되었고, 1985년 4월 닛폰마루는 제1호 도크에 띄워져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1989년, 아직 빈터가 많던 이 땅에서 요코하마 박람회(YES’89)가 열립니다. 요코하마 시제 100주년과 개항 130주년을 기념하는 박람회였습니다. 바닷가 회장으로 정비된 곳이 지금의 린코 파크입니다. 회기 중에는 요코하마역 동쪽 출구에서 운하 위를 지나 회장까지 곤돌라가 오갔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박람회장을 지금도 그리운 마음으로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해 11월 3일에는 단게 겐조가 설계한 요코하마 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1993년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가 개업했고, 그 발밑에서 제2호 도크가 도크야드 가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992년에는 옛 국철 다카시마 조차장 부지도 개발 구역에 더해졌습니다.

지구 면적은 186헥타르. 2026년 3월 기준으로 구획의 94% 이상이 개발을 마쳤고, 약 14만 7천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요코하마시 자료). 요코하마시는 닛폰마루와 제1호 도크, 아카렌가 창고, 도크야드 가든, 기샤미치 등의 역사적 자산을 ‘미래로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의 미나토미라이Today

  • 범선 닛폰마루와 제1호 도크: 1930년(쇼와 5년)에 건조된 연습 범선. 1984년까지 약 54년 동안 지구 45.4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항해하며 11,500명의 실습생을 길러 냈습니다. ‘태평양의 백조’라 불린 배입니다. 배도 도크도 국가 중요문화재입니다. 29장의 돛을 모두 펼치는 ‘총범전범(総帆展帆)’은 연 12회 정도. 그때마다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 80명가량이 모여 손으로 돛을 펼칩니다(일정은 공식 사이트에서).
  • 요코하마 미나토 박물관: 닛폰마루 옆. ‘역사와 생활 속의 요코하마항’을 주제로, 개항 이전 시대부터 오늘의 항구까지 요코하마항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 도크야드 가든: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발밑에 있는 제2호 도크. 민간 석조 건선거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국가 중요문화재입니다. 바닥 길이는 약 100미터.
  • 요코하마 미술관: 3년에 걸친 대규모 보수를 거쳐 2025년 2월 8일 전관을 열었습니다. 입구의 ‘그랜드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지유 에리어(자유 공간)’는 전시 티켓이 없어도 무료로 머물 수 있습니다. 10시~18시(입관은 폐관 30분 전까지), 목요일과 연말연시 휴관. 미나토미라이역에서 도보 3분, 사쿠라기초역에서 도보 10분.
  •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1993년 개업, 높이 약 296미터. 69층 전망 플로어 ‘스카이 가든’은 빌딩의 대규모 수선으로 휴업 중입니다(2028년 이후 재개 예정).
  • 큰 무대: 1991년에 문을 연 파시피코 요코하마(국립대홀은 최대 5,002석, 기둥 없는 약 2만㎡의 전시홀). 2020년의 피아 아레나 MM(12,141석), 2023년의 K아레나 요코하마(20,033석). 음악, 회의, 스포츠. 큰 행사들이 이 거리로 모여듭니다.
  • YOKOHAMA AIR CABIN: 2021년 운행을 시작한 로프웨이. 사쿠라기초역 앞과 운가 파크 사이 약 630미터를, 기샤미치를 따라 지상 약 40미터 높이로 잇습니다. 요코하마 박람회로부터 30여 년. 운하 위로 다시 곤돌라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 린코 파크: 요코하마 박람회의 바닷가 회장으로 정비된 공원. 잔디 광장 너머로 요코하마 베이브리지와 항구가 펼쳐집니다.

Our Suggestion

해 질 녘, 사쿠라기초역에서 기샤미치를 걸어 아카렌가로.

해가 기울면 사쿠라기초역에서 바다 쪽으로. 기샤미치에 들어서 메이지 시대의 철교를 건넙니다. 발밑에는 화차가 항구로 향하던 레일이 남아 있습니다.

도중에 뒤돌아보면, 빌딩의 불빛이 하나둘 수면에 비치기 시작합니다. 머리 위로는 로프웨이 곤돌라가 조용히 오갑니다. 신코 부두로 건너가 아카렌가 창고까지 걸었다면, 그곳에서 항구의 밤을 바라보세요. 선로가 항구로 실어 나른 짐과, 창고에 잠들어 있던 짐. 백여 년 전, 이 길은 항구의 일을 위한 길이었습니다.

요코하마는 2024년, 일본을 대표하는 야경 도시 세 곳을 꼽는 ‘일본 신 3대 야경’에 선정되었습니다(요코하마시 관광협회).

※걷는 길은 실행위원회의 제안입니다. 기샤미치까지는 사쿠라기초역에서 도보 약 3분. 아카렌가 창고까지는 사쿠라기초역에서 기샤미치를 지나 도보 약 15분, 바샤미치역·니혼오도리역에서 도보 약 6분입니다(대략적인 시간).

Our Suggestion

총범전범의 날, 두 도크를 찾아서.

범선 닛폰마루가 29장의 돛을 펼치는 날, 사쿠라기초를 찾아와 보세요. 자원봉사자들이 돛대에 올라 손으로 돛을 펼쳐 갑니다. 모든 돛이 펼쳐지면, 돌 도크 위에 하얀 배가 우뚝 일어섭니다.

그다음에는 랜드마크 타워 발밑의 제2호 도크로. 돌계단을 내려가 바닥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예전에는 이곳에 바닷물이 차 있었고, 배가 떠 있었습니다. 쌓아 올린 고마쓰석 하나하나에, 메이지부터 쇼와까지 배를 고쳐 온 사람들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실행위원회의 제안입니다. 총범전범은 날씨에 따라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일정은 범선 닛폰마루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범선 닛폰마루·요코하마 미나토 박물관까지는 사쿠라기초역·미나토미라이역·바샤미치역에서 도보 5분입니다.

큐를 잡다Play

사쿠라기초에서는 간나이·이세자키초의 당구장으로도, 요코하마역 서쪽 출구의 당구장으로도 전철로 금방입니다. 항구를 걸은 뒤에는, 당구장이 모인 거리로. 간나이·이세자키초 페이지로 →

먹고 마시다Eat & Drink

대회 협찬 요코하마 맥주(横浜ビール) 본점 레스토랑(UMAYA / YOKOHAMA BEER STAND)

요코하마 시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 맥주 회사의 본점입니다. 2층은 레스토랑 ‘UMAYA’, 1층은 양조장을 함께 갖춘 비어 스탠드입니다. ‘알트’는 World Beer Cup 2024 저먼 스타일 알트비어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습니다. 나카구 스미요시초, JR 사쿠라기초역·미나토미라이선 바샤미치역에서 도보 5분.

공식 사이트

머물다Stay

요코하마시 관광협회 공식 사이트에서는 ‘미나토미라이 21’이나 ‘사쿠라기초·노게’ 지역으로 숙소를 좁혀 찾을 수 있습니다.

이웃한 지역Nearby

출처 (확인일: 2026년 10월 4일)

수치는 출처 시점의 것입니다. 소요 시간·요금·영업시간 등은 바뀔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각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