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게에서, 상사가 당구 이야기를 한 밤.

野毛で、上司がビリヤードの話をした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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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게의 꼬치구이 집은, 언제나 붐빈다.

카운터 너머에서, 타닥타닥 숯이 튀는 소리가 나고, 연기가 천장을 향해 흘러간다.

옆 테이블의 웃음소리.
주방에서 날아드는 고함 소리.
맥주잔이 부딪치는 소리.

여름밤, 가게 안은 땀이 밸 만큼 더웠다.


“취미, 있나?”

상사가 꼬치를 내려놓고, 그렇게 말했다.

“딱히, 없는데요.”

솔직하게 대답했다.

“영화든, 독서든, 낚시든. 뭐라도 있는 게 좋아. 일만 해서야, 재미없지.”

옆 테이블이 또 웃었다.

“부장님 취미는 뭐예요?”

“당구다.”

뜻밖이었다.
골프나 낚시일 줄 알았다.

“회식 뒤풀이 같은 데서, 쳐 본 적은 있어요.”

“나인볼이나 에잇볼이겠지. 내가 치는 건 14-1(스트레이트 풀)이라는 종목이다.”


“공 하나 넣으면, 1점. 그게 다야. 어느 공부터 노려도 되고.”

“단순하네요.”

“규칙은 그렇지. 그런데, 하는 건 놀랄 만큼 깊어.”

상사는 홋피(Hoppy)를 한 모금 마셨다.

“왜 질리지 않으세요?”

“볼 데가 너무 많아.”

“하나 넣을 때마다, ‘다음엔 어떻게 하지’가 시작돼.”

“계속, 그게 되풀이되는 거야.”

“그러니까 한 시간을 봐도 안 질려.”

연기가, 두 사람 사이를 흘러갔다.

“공을 넣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네.”

“물론 넣지. 하지만 14-1은,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스포츠야.”

“생각한다고요?”

“다음에 어느 공을 남길지. 그다음엔 어떻게 할지. 만약 실패하면, 어떻게 다시 세울지. 선수는 몇 수 앞을 생각하면서 치고 있어.”

“그래서 보는 쪽도 재미있지.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 시간쯤은 눈 깜짝할 사이야.”


“우선 브레이크다.”

“브레이크요?”

“14개를 넣으면, 1개만 남기고 공을 다시 모아 놓아. 그 남은 공을 넣으면서, 흰 공으로 랙을 깨는 거지. 거기가 제일 볼만한 데야.”

주방에서 큰 소리가 날아왔다.

“깨는 방식으로 뭐가 달라지는데요?”

“전부 달라져. 깔끔하게 깨지면, 거기서 흐름이 생겨. 안 깨지면, 스스로 길을 다시 만들어야 하고.”

탁, 하고 숯이 튀었다.

“나카(소주) 한 잔 더” 하고 상사가 손을 들었다.

“그러니까, 브레이크 전부터 봐 두면 좋아. 마지막 1개——브레이크 볼을 어디로 가져갈지. 흰 공을 어디에 세울지. 그걸 위해서, 두세 개 전부터 준비하고 있거든.”

“그렇게 몇 개 전부터 준비하는 거예요?”

“줄곧 읽고 있어. 저 사람 머릿속에는 지금 어디까지 보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있어.”


“안 깨졌을 때는요?”

“그쪽도 재미있지.”

상사는 살짝 웃었다.

“공이 뭉친 채로 남아. 클러스터라고 하지. 그렇게 되면, 넣으면서 허물면서, 다음 것도 만들어야 해. 전부 한꺼번에 하는 거야.”

“어려울 것 같네요.”

“어렵지. 그래도, 그래서 재미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댈까’ 하고, 같이 생각하면서 볼 수 있으니까.”

새 꼬치가 나왔다.

숯 냄새와 김이 피어올랐다.


“흰 공의 움직임을 보면 좋아.”

상사가 말을 이었다.

“흰 공이 목적구에 맞은 뒤, 90도로 갈라져 나가.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움직이지. 그걸 머리에 넣어 두면, 저 프로가 지금 왜 저 각도에서 넣었는지가 보이기 시작해.”

“그런 관점이 있군요.”

“당구를 쳐 본 적이 없어도, 똑바로면 들어가겠다, 하는 감각은 누구에게나 있어.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서, 넣은 뒤에 흰 공이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하면서 보는 거지. 그것만으로 전혀 다른 풍경이 돼.”

옆 테이블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게 안이, 조금 조용해졌다.


“결국, 공을 넣는 기술만이 아닌 거네요.”

“그래. 논리야. 어떻게 짤지, 어디서 리스크를 질지, 어디서 지킬지. 줄곧 그걸 생각하면서 치는 거지.”

“쇼기 같은 거네요.”

“비슷해. 다만 쇼기와 다른 건, 한 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못 이긴다는 거야. 생각한 대로, 몸이 1밀리도 어긋나지 않고 움직여야 해.”

상사는 홋피를 비웠다.

“보면서 제일 멋있는 건 말이야, 어려운 국면에서 망설임 없이 치는 순간이야. 저 친구는 지금, 전부 보이고 있겠구나, 싶은 순간이 있어.”


“다음 달, 요코하마에서 대회가 있어.”

상사가 말했다.

“요코하마에서요?”

“여기서 걸어갈 수 있어. 간나이야. 프로도 전국의 톱 아마추어도 와.”

“보러 갈 수 있어요?”

“무료다.”

상사는 새 홋피에 입을 댔다.

“관전하고, 밥이라도 먹고 들어가면 돼.”

“요코하마를 조금 걷고, 맛있는 걸 먹고, 일류의 14-1을 보는 거지.”

잠시 뜸을 들이고는, 웃었다.

“쇼기든, 책이든, 영화든.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면, 분명 즐길 수 있어.”

“그런 휴일도, 나쁘지 않잖아.”

타닥타닥, 숯이 또 튀었다.


8월 14일·15일.

Yokohama 14-1 Summit 2026.

장소는 POOL LABO, 요코하마·간나이.

모든 선수의 스탯을, 대회 중 수시로 업데이트해 공개.
스탯을 보면서 관전하면, 한 구마다의 의미가, 한층 더 보이기 시작한다.

현장 관전은, 무료.

요코하마에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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