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語 | 繁體中文 | English | 한국어 | Tiếng Việt
금요일 밤이었다.
퇴근 후, 늘 가던 가게에서 마시고 있었다.
생맥주가 두 잔째로 접어들 무렵, 친구가 불쑥 말을 꺼냈다.
“내일 말이야, 당구 경기 보러 안 갈래?”
“당구 경기?”
“응. 프로 대회. 요코하마에서 하거든.”
“아니, 나 규칙도 모르는데.”
“괜찮아, 규칙 몰라도. 아무튼 한 번만 봐 줬으면 해서.”
풋콩을 집어 먹으며, 반쯤 흘려듣고 있었다.
“아니, 뭔가 달라, 직접 보면. 영상 같은 거 말고.”
친구는 묘하게 뜨거웠다.
평소엔 그런 타입도 아닌데.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단 말이야.”
“실내야. 에어컨도 빵빵하고.”
“……몇 시부터?”
“아침 9시.”
“무리.”
“그럼 낮부터 와도 돼. 중간부터 볼 수 있으니까.”
세 잔째를 시킬 즈음, 결국 두 손을 들었다.
다음 날.
솔직히, 아직 내키지 않았다.
간나이역을 나서자, 여름 공기가 한꺼번에 들러붙었다.
아스팔트의 반사광이, 눈에 따갑다.
매미가, 빌딩 틈에서 울고 있었다.
친구 뒤를 따라, 상가 빌딩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이 열린 순간,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쌌다.
바깥의 매미 소리가, 사라졌다.
테이블이 몇 대 놓여 있었다.
그중 한 대를 둘러싸듯,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조용했다.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의자가, 희미하게 삐걱거린다.
에어컨의 낮은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그 고요 속에, 톡, 하고 공이 포켓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없었다.
규칙도 모른다.
누가 이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친구가, 작은 목소리로 조금 알려 주었다.
하지만, 도중부터는 설명을 듣기보다, 그냥 보고 싶어졌다.
선수가, 테이블 주위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발소리가, 바닥에 작게 울린다.
공을 보고 있다.
하지만, 그냥 보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았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얼굴이었다.
멈춰 서서, 큐 끝에 작고 파란 네모를 댔다.
빙그르, 빙그르.
그 몇 초가, 왠지 좋았다.
자세에 들어갔다.
상체를 조용히 숙여, 큐에 얼굴을 가까이 댄다.
장내가, 조금 더 조용해진 것 같았다.
탁, 하고 짧은 소리가 났다.
공이 포켓으로 빨려 들어가고, 하얀 공이 천천히 굴러, 테이블 저편에서 멈췄다.
작은 박수가, 드문드문 일었다.
왜 거기서 멈췄는지는, 모른다.
그래도,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무엇이 멋있었는지, 잘 말할 수 없다.
폼이 아름다웠던 건지도 모른다.
집중하는 얼굴이 좋았던 건지도 모른다.
그, 치기 전의 고요한 사이가 좋았던 건지도 모른다.
전부일지도 모르고, 어느 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그 사람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고, 그것을 그대로 공에 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게, 왠지, 멋있었다.
돌아오는 길, 친구와 역을 향해 걸었다.
아직 더웠다. 아스팔트에, 저녁의 열기가 남아 있었다.
“어땠어?” 하고 친구가 물었다.
“뭔가, 멋있었어.”
그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친구가 웃었다.
“내일도 결승 해.”
8월 22일, POOL LABO와 MECCA Yokohama에서 전일본 여자 프로 투어 예선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8월 23일, POOL LABO에서 결승 토너먼트.
규칙을 몰라도 괜찮습니다.
승패를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 고요와, 그 소리와, 그 집중한 눈빛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분명, 누군가를 보며 생각하게 될 겁니다.
“왠지, 멋있었다.”
👉 Yokohama Open Official YouTube 채널
👉 요코하마 당구장 가이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