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던 밤, 요코하마에서.

まだ誰も知らなかった夜、横浜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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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7월.
요코하마의 풍경은, 크게 바뀌기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모래톱이 펼쳐진, 조용한 반도의 마을에, 갑자기 흑선이 나타났다.

약 100호, 500명 남짓이 농사와 고기잡이로 조용히 살아가던 곳이, 세계를 향해 열리기 시작한, 그 시작이었다.


수로가 파이고, ‘간나이’라는 경계선이 생겨났다.

일본 최초의 철도가, 신바시와 요코하마를 이었다.
가스등이, 바샤미치를 비추었다.
아이스크림이, 이 거리에서 일본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맥주도 요코하마에서 시작되었다.

바깥에서 온 것이, 이 거리에 뿌리내리고, 이윽고 일본의 문화가 되어 갔다.


바닷가에, 후박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그 고장에서는 ‘다마쿠스노키’라고 불렸다.
페리의 함대를 그린 그림 속에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그 뒤, 간나이는 두 차례, 괴멸적인 화재를 겪었다.
줄기는 불에 그을렸다.

그래도, 나무는 싹을 틔웠다.

지금도 요코하마 개항자료관의 안뜰에서, 힘차게 잎을 펼치고 있다.


173년이 지난 지금도, 요코하마는 무언가가 시작되는 거리다.

바깥바람을 맞으면서도, 뿌리를 내리며 자라 온 거리.

그런 요코하마의 밤에, 맥주를 한 손에 들고 큐를 쥔다.

바깥에서 온 문화가, 이 거리에 뿌리내리고, 이윽고 일상이 되어 가듯이——당구도, 요코하마의 삶 속에 있다.


간나이의 밤은, 조용하고 깊다.

바샤미치의 불빛이, 돌길 위에 떨어져 있다.
어딘가의 바에서, 재즈가 들려온다.

그 골목 끝에, 초록의 테이블이 있다.

큐를 쥐며, 문득 생각한다.

173년 전의 이 밤에도, 이 거리에서는, 무언가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밤을, 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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