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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이 가 있었다.
한밤중 냉장고 앞에서, 한숨을 쉰다.
오늘만, 이라고 생각했는데.
식사에 신경 쓰고 있는데도, 좀처럼 체형이 바뀌지 않는다.
운동도 하고 있다.
간식도 줄였다.
그래도 밤이 되면, 왠지 과자에 손이 가고 만다——죄책감을 안은 채 잠들지 못하는 밤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나요.
그런 밤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습니다.
의지가 약한 것도, 노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그저, 구조를 몰랐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지친 밤에, 의지가 무너지는 이유
애쓴 날 밤일수록, 왠지 식욕이 멈추지 않는다——그렇게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그것은 기분 탓이 아닙니다.
전두엽이 지쳐 있기 때문입니다.
전두엽은, 이성과 충동의 억제를 맡은 부위입니다.
뇌가 지치면, 그 억제가 잘 듣지 않게 된다.
하루 종일 일이나 육아로 머리를 쓴 뒤에는, 전두엽 역시 녹초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의지가 무너지기 쉽다.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뇌가 정직하게 지쳐 있을 뿐입니다.
냉장고 앞에서 멈춰 설 수 있는 날도 있고, 정신을 차려 보니 손이 가 있는 날도 있다.
그 어느 쪽도, 당신의 일부입니다.
‘오늘만’이라는 말의 정체
‘오늘만 먹자’ ‘내일부터 힘내자’——그 말이 나올 때, 뇌 속에서는 눈앞의 쾌락과 장기적인 이익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몇 번이고 ‘또 실패했다’고 느껴 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뇌의 구조를 거스르려 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힘이 갖춰질수록, 눈앞의 쾌락보다 미래의 자신을 고르기 쉬워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당구의 거꾸로 짚는 사고와 똑같습니다.
9번 공을 포켓에 넣기 위해, 지금 이 한 구로 수구를 어디에 보낼까.
눈앞의 한 구가 아니라, 목표에서 거꾸로 짚어 선택한다——그 사고방식이, 일상의 식사 선택에도 조용히 영향을 미쳐 갑니다.
실패를 탓하기보다, 생각을 단련한다.
그쪽이, 훨씬 다정하게 바뀌어 갈 수 있습니다.
뇌는, 체중의 고작 2%로 전체 에너지의 20%를 쓴다
지적인 활동을 할 때, 뇌는 놀랄 만큼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체중의 고작 2% 정도의 무게이면서, 몸이 쓰는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하는 기관입니다.
당구에서 거꾸로 짚는 사고·공간 인지·감정 조절을 한껏 가동하고 있을 때, 뇌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뇌를 건강하게 지키려는 의식이, 먹을 것을 고르는 일에 조금씩 영향을 주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무감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바뀌어 간다——그런 변화야말로, 가장 오래 이어지는 습관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뇌와 체형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체지방이 쌓이면, 뇌의 활동이 둔해집니다.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뇌에 영향을 주어,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는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를 쓰기에 체형이 갖춰지고, 체형이 갖춰지기에 뇌가 맑아진다.
그 순환을 시작하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운동 부족을 느끼는 밤, 또 과자에 손이 갈 것 같은 밤——그럴 때, 큐를 쥐러 가는 선택지가 있다면.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조금 다른 밤을 골라 보기만 하면 됩니다.
큐를 쥐는 밤의 일
어느 밤, 왠지 모르게 당구장으로 발길을 돌려 보았다.
큐를 손에 들고, 테이블 앞에 선다.
한 구, 또 한 구.
정신을 차려 보니, 한 시간이 지나 있었다.
돌아오는 길,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런 밤이, 조금씩 늘어 갔다.
즐기면서, 조금씩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탓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큐를 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간다.
그것이, 새로운 뷰티 습관이 될지도 모릅니다.
다음 뷰티 습관, 당구로 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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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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