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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언가에 몰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저녁이 되어 있었다.
배가 고픈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부모님이 부를 때까지, 그 세계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 감각이, 어른이 되고 나서 멀어진 것 같다.
잘하고 싶다는, 충동
무언가를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
악기든, 운동이든, 요리든.
‘조금만 더 잘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 문득 솟아오르는 순간이.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래도, 한 번 더 해 보고 싶어진다.
그 충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못 하던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못 하던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된다.
그 과정 자체가, 뇌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 됩니다.
몇 번을 쳐도 넣지 못한 배치가 있다.
분해서, 또 쳤다.
어느 날, 들어갔다.
그 순간의 감각은, 점수도 평가도 아니다.
내 안에서 솟아오르는, 순수한 손맛이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신기한 충동에 ‘내재적 동기’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빠져 있는 시간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일에서는, 누군가 정한 규칙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회의에서는, 분위기를 살핀다.
SNS에서는, 누군가의 반응을 신경 쓴다.
현대의 많은 장면에서, 우리는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빠져 있는 시간만큼은 다르다.
나의 의지로, 가설을 세운다.
나의 몸을 써서, 실행한다.
그 결과를, 고스란히 내가 받아들인다.
성공도 실패도, 전부 나의 것.
‘누군가에 의해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발로 걷고, 내 손으로 정하고 있다’는 감각.
빠져드는 시간에는, 그것을 떠올리게 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 평가받지 않는 시간.——직함을 벗어도 되는 곳 이야기.
스스로 정하는 감각이, 나를 키운다
잘 안 될 때가 있다.
다시 생각하고, 다시 시도한다.
그 작은 성공과 실패가 쌓여, 나에 대한 믿음을 조금씩 키워 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감각을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릅니다.
점수나 평가와는 상관없이, 내 안에 쌓여 가는, 나에 대한 믿음입니다.
빠져드는 일은, 오락이 아니었다.
‘스스로 인생을 다스릴 수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당구에서, 그 감각과 만날 때가 있다
한 구 앞에, 생각이 있다.
다음을 어디로 보낼까.
각도는.
힘의 세기는.
잘 안 된다.
다시 생각한다.
다시 친다.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릴 적의, 그 감각은,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조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빠져드는 일은,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인생을 내가 떠맡는 연습인지도 모른다.
👉 아직 보이지 않을 뿐.——당구와, 쌓아 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
참고 문헌
- Ryan, R. M. & Deci, E. L. (2000). Self-determination theory and the facilitation of intrinsic motivation, social development, and well-being. American Psychologist, 55(1), 68-78. doi:10.1037/0003-066X.55.1.68
- Bandura, A. (1977). Self-efficacy: toward a unifying theory of behavioral change. Psychological Review, 84(2), 191-215. doi:10.1037/0033-295X.84.2.191
👉 일본과 해외의 당구 정보를 목적별로 정리했습니다: 당구, 그 깊이를 향하여 (새 소식은 매시간 업데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