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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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지 못한 건, 세럼 탓이 아니었다.
세면대 선반에, 쓰다 만 세럼이 3병 있다. 어느 것이든, 처음 1주일은 매일 썼다. 2주째부터, 잊는 날이 생겼다. 3주째에는, 더 이상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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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을 몰라도, 공은 구르고 있었다.
아틀라스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두 팔로, 세계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왜, 하늘은 떨어지지 않는가.” 고대 사람들은, 이 물음에 수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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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맛코는, 모르는 것에 손을 뻗는다.
요코하마에는, 예부터 이런 말이 있다. “3일만 살면, 하맛코(요코하마 사람)”.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상관없다. 어제 온 사람이라도,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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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얼굴은, 전날 밤에 정해진다.——부기와, 당구 이야기.
거울 앞에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없으신가요. 오늘 얼굴, 뭔가 다르다, 하고. 평소와 같은 스킨케어를 하고, 같은 파운데이션을 썼는데——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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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것을 끊었는데, 피부가 달라지지 않았다.
단것을, 끊었다. 초콜릿도, 아이스크림도, 편의점 디저트도. 열심히 참았다. 처음 1주일은, 힘들었다. 2주째부터, 조금 익숙해졌다. 3주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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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불쾌한 일은, 되도록 멀리하고 싶다. 그건, 아마 누구나 그럴 것이다. 더우면 에어컨을 켠다. 번거로운 절차는 대행을 맡긴다. 말하기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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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은, 수식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수식은, 아름답다. 입사각과 반사각은 같다. 운동량은 보존된다. 마찰계수가 정해지면, 공의 감속률도 정해진다.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성립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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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까지 의식한 것은, 오랜만이었다.
등이 굽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책상 앞에서는, 정신을 차려 보면 어깨가 앞으로 나와 있다. 휴대폰을 볼 때는, 고개가 숙여져 있다.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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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난 뒤, 어쩐지 자세가 달라져 있었다.
중계를, 별생각 없이 열었다. 친구가 “재밌으니까 한번 봐 봐” 하고 보내 준 링크였다. 당구 경기.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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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큐비즘.
피카소는, 정면에서 본 얼굴과 옆에서 본 얼굴을, 한 장의 그림에 그렸다. 그때까지의 회화는, 하나의 시점에서 세계를 잘라 내고 있었다. 피카소…
